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배뇨 장애를 호소하는 남성들이 늘었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자율신경 작용으로 전립선 근육 수축으로 요도를 압박하며 소변 줄기가 약해지기 쉬운 탓이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경우, 더욱 고통스럽다. 전립선비대증은 말 그대로 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를 압박함으로써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60대 이상 남성의 약 60%, 70대에서는 70%에 가까운 남성이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 통계를 보면, 전립선비대증 연간 진료 환자는 2019년 131만8549명에서 계속 늘어나 2023년에는 153만2151명에 달했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환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전립선은 밤톨 혹은 호두를 닮은 남성의 생식기관으로, 방광 아래에서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생식기 분비기관이다. 정상 크기는 20g 내외이지만,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경우 200g까지 커질 수 있다.
전립선은 요도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각종 배뇨장애를 유발한다. 주요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빈뇨’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지연뇨’ 및 ‘요주저’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배출되는 ‘복압 배뇨’ △소변줄기가 가는 ‘세뇨’ 및 ‘약뇨’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단축뇨’ △소변을 다 보고 난 후 방울방울 떨어지는 ‘요점적’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또 보고 싶은 ‘잔뇨감’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요절박’ 등이다.
이런 배뇨 장애는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더욱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줘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시킨다. 방치하면 혈뇨 또는 아예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를 초래할 수 있으며, 요로감염, 신장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방법은 다양하지만, 기존에는 증상 경중에 따라 약물 또는 수술 치료를 주로 적용했다. 하지만 약물 요법은 장기간 복용 시 성기능 감퇴나 골밀도 감소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수술은 출혈, 감염 등의 우려가 있다. 최근에는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의 한계를 보완한 리줌 시스템도 적용되고 있다.
리줌은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로 공식 인정받았다. 리줌을 활용한 시술은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에 103도 고온의 수증기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술 후 3개월 내외면 전립선 조직 약 30~40%를 축소돼 전립선부 주변부 요도 공간을 확보, 비대해진 전립선으로 인한 배뇨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
전립선 조직 절제나 영구적인 체내 임플란트를 삽입할 필요가 없고, 시술 시간이 5~10분 내외로 짧다. 최소침습 시술법으로 수술적 치료에 비해 출혈이 적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국소마취로 시술할 수 있어 전신 마취가 어려운 고령의 환자 등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서울온비뇨의학과 황진호 대표원장은 “중년층 및 노년층 남성들에게 흔한 비뇨기 질환이지만 노화에 따른 증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방치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배뇨 장애가 지속된다면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리줌 시스템은 모든 전립전 비대증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정밀검사를 바탕으로 맞춤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곳을 내원해야 한다”며 “개개인의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수술실과 입원실, 정밀 진단을 위한 의료 장비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
https://www.md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4739